다가구주택 신축이야기 6편|3층에 살면서 매일 하자 보수…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다가구주택 신축이야기 6편|3층에 살면서 매일 하자 보수…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소자본 부동산 경매에 도전하고 있는 김실장이에요.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다가구주택 신축이야기 6편을 이야기해볼게요.
5편에서는 새로 지은 다가구주택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고, 복도 균열과 옥상 문제까지 발견되면서 결국 건축업자와 소송을 하게 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그 소송 이후 제가 어떻게 건물을 직접 수리하면서 버텼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돌이켜보면 그때 제 생활은 정말 단순했어요.
직장에 출근하고 → 퇴근하면 하자 보수하고 → 주말에도 수리하고.
그게 계속 반복됐어요.
게다가 저는 다른 집에 살면서 건물을 관리했던 게 아닙니다.
그 건물 3층 주인 세대에 직접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입자들이 불편한 일이 생기면 직접 3층까지 올라와 문을 두드렸어요.
그때는 정말 계단에서 사람 올라오는 소리만 들려도 긴장이 될 정도였어요.
변호사비 500만 원이면 끝나는 줄 알았다
건축업자가 잔금 5천만 원을 달라며 가압류와 소송을 진행했고, 저희는 건물에 하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맞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소송이었어요.
처음에는 변호사비 500만 원 정도만 마련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송을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건물에 하자가 많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법원에서 하자를 인정받으려면 어떤 하자가 있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했습니다.
그러려면 감정을 받아야 했고, 감정비가 또 필요했습니다.
그 금액도 약 500만 원이었습니다.
변호사비 500만 원에 감정비 500만 원.
소송을 시작하면서 벌써 1천만 원 가까운 돈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소송이라는 게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일이구나."
몇 달 동안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몇 개월 동안 그렇게 법정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하자 문제를 제대로 밝혀서 건축업자에게 책임을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송 자체가 또 하나의 큰 부담이 됐어요.
건축비 때문에 이미 자금 사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변호사비와 감정비까지 추가로 들어가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때 3층 주인 세대에서 직접 살고 있었기 때문에 법원 문제만 신경 쓰고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건물에서 계속 하자가 발생했으니까요.
퇴근하면 다시 건물 수리를 했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퇴근하면 3층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렇다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세입자들이 하자 문제 때문에 직접 올라와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기 또 물이 새요."
"벽이 이상해요."
"곰팡이가 생겼어요."
이런 민원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하니까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그때의 저는 건물 전체의 하자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계단에서
뚜벅뚜벅, 뚜벅뚜벅
사람이 올라오는 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이런 생각부터 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픈 기억입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도배와 페인트칠
퇴근 후에는 하자 보수를 하고, 주말에는 더 본격적으로 작업했습니다.
도배도 직접 하고 페인트칠도 직접 했습니다.
벽에 문제가 생기면 뜯어내고 고치고 다시 붙이고….
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손보고….
이런 일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새로 지은 집이니까 깨끗하게 살면서 편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제가 사는 3층도 집이면서 동시에 하자 보수 현장이 되어버린 셈이었어요.
복도에 쩍 벌어진 균열도 직접 보수했다
복도에는 금이 크게 간 부분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페인트가 갈라진 정도가 아니라 쩍 벌어진 곳도 있었어요.
그 부분은 그냥 도색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젝션 그라우팅 방식으로 직접 보수했습니다.
주사기처럼 생긴 장비를 이용해서 균열 부분에 실링재를 주입하는 방식이었어요.
당시에는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하나씩 알아보고 필요한 재료를 구해서 직접 작업했습니다.
균열을 보수하고 나니 또 할 일이 생겼습니다.
보수한 흔적이 그대로 보이니까 복도 전체를 다시 도색해야 했어요.
결국 또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옥상 방수까지 직접 했다
옥상도 가만히 놔둘 수 없었습니다.
기존 시멘트 미장이 여기저기 깨져 있었고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깨진 부분을 걷어내고 바닥을 정리한 뒤 우레탄 방수 작업도 직접 했습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이 퇴근하고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도배하고,
페인트칠하고,
균열을 보수하고,
옥상 방수까지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그때 무슨 힘으로 그렇게 했나 싶어요.
세입자들은 만기가 되면 하나둘 나갔다
하자가 많은 집이다 보니 세입자들도 계약기간이 끝나면 오래 버티지 않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입자가 나가면 또 문제가 생깁니다.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니까요.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전에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집을 수리한 다음 다시 임차인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계속 필요했습니다.
보증금은 돌려줘야 하고, 수리비도 들어가고, 대출이자도 내야 하고….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대출이자까지 올라가니 버티기가 더 힘들었다
여기에 대출이자 부담까지 커졌습니다.
이미 건축비 때문에 대출을 받은 상황인데 이자까지 올라가니 매달 나가는 돈이 너무 컸습니다.
세입자가 나가면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고,
하자가 생기면 수리비가 들어가고,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려면 다시 집을 손봐야 하고,
그 와중에 대출이자는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돈이 들어오기도 전에 나갈 곳부터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5천만 원을 대출받아 소송을 끝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버티고 있었는데 사업을 하던 동생이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며 대출을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저는 5천만 원을 대출받아 건축업자에게 지급하지 못했던 잔금을 마련했고, 합의하면서 소송을 끝냈습니다.
몇 개월 동안 법정에서 싸웠지만 결국 명확한 결론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합의로 마무리하게 된 겁니다.
참 허무했습니다.
그동안 변호사비와 감정비까지 마련해가며 싸웠는데 결국 이렇게 끝나다니….
하지만 당시에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3층 주인 세대에 살고,
세입자들이 하자 문제로 직접 올라와 문을 두드리고,
퇴근하면 하자를 고치고,
주말이면 도배와 페인트칠을 하고,
복도 균열을 직접 보수하고,
옥상 방수까지 하고,
세입자가 나가면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고,
대출이자까지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까지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때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용하다."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가구주택 신축을 직접 겪고 알게 된 것
이 일을 겪고 나서 저는 건물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면 당연히 깨끗하고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접 지어보니 전혀 아니었어요.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대로 짓는 것이고,
완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자가 생겼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였습니다.
건축비만 준비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었고요.
하자 보수 비용, 공실, 임차인 보증금, 대출이자, 예상하지 못한 소송 비용까지 생각해야 했어요.
저는 이 일을 통해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른 셈입니다.
지금이라면 건물을 지을 때도 예전처럼 그냥 업체에 맡기고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공사 과정부터 꼼꼼하게 확인하고, 하자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기록도 남기고, 계약서도 훨씬 세밀하게 작성할 것 같아요.
그때의 고생이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이 모든 고생 끝에 결국 이 다가구주택을 어떻게 정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의 제 부동산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이어서 이야기해볼게요.
이렇게 보면 정말 제목 그대로 '어쩌다 낙찰'이 아니라 '어쩌다 건물주'가 되어 온갖 일을 다 해본 김실장의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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