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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타일-데코타일-에폭시 시공 after 모습' |
낡은 반지하 빌라 현관 타일, 데코타일과 투명 에폭시로 직접 살려본 후기
몇 년 전 계양구에 반지하 빌라 두 채가 급매로 나왔을 때 과감하게 매입한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이걸 샀을까?'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반대로 직접 고쳐가면서 하나씩 집의 모습이 달라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어요.
이번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오래된 반지하 빌라의 현관 바닥을 직접 손본 경험이에요.
건물은 2000년 준공이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어요. 특히 현관 타일은 오래된 느낌이 확연했고, 아무리 청소를 해도 깔끔해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현관 타일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모두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김실장이 선택한 방법은 아주 간단했어요.
"그냥 위에 새로운 바닥을 만들어보자."
2000년 준공 빌라, 현관이 유난히 낡아 보였던 이유
오래된 빌라를 리모델링할 때 의외로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 현관입니다.
집 안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빌라는 반지하라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현관 타일까지 오래된 색상과 무늬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집이 실제보다 더 낡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큰 공사를 하기보다는 비교적 간단하게 데코타일을 활용한 셀프 현관 리모델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타일을 철거하지 않고 바닥 상태를 확인한 뒤 데코타일을 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작업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실장의 작은 실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너무 밝은 데코타일을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현관을 밝게 만들고 싶어서 꽤 밝은 색상의 데코타일을 선택했습니다.
반지하라 어두운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밝은 바닥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붙이고 나니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났습니다.
현관은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드나드는 공간이다 보니 생각보다 오염이 많이 생겼습니다.
흙먼지도 묻고, 신발에 붙어 들어온 작은 모래알도 바닥에 굴러다녔습니다.
게다가 밝은 색상이다 보니 작은 오염이나 생활기스도 눈에 잘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깨끗해 보였던 바닥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바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역시 인테리어는 예쁜 것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특히 현관 바닥은 디자인보다 내구성과 관리 편의성도 중요합니다.
집에 있던 투명 에폭시를 꺼내 들었다
그때 마침 집에 사다 놓은 투명 에폭시가 있었습니다.
원래 다른 작업에 사용하려고 구입해 둔 제품이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데코타일 위에 바르면 어떨까?"
물론 처음부터 계획했던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데코타일을 붙여놓은 상태였고 오염과 기스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에폭시는 일반 페인트처럼 한 가지 제품을 그냥 바르는 방식이 아니라 1제와 2제를 정해진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재료를 잘 섞은 뒤 바닥에 조금씩 부어주고 헤라를 이용해 얇고 고르게 펴 발랐습니다.
생각보다 작업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헤라를 이용해 한쪽 방향으로 쓱쓱 밀어주면서 바닥 전체에 골고루 펴주었습니다.
다만 에폭시는 한번 굳기 시작하면 작업하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작업하는 분이라면 제품 설명서의 혼합비와 작업시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폭시 작업 후에는 이틀 정도 기다렸다
에폭시를 바른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건조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작업했을 때는 충분히 굳을 수 있도록 약 2일 정도 건조시켰습니다.
이때 조급한 마음에 사람이 자꾸 왔다 갔다 하면 표면에 발자국이나 먼지가 붙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현관은 사람들이 계속 드나드는 곳이라 작업 후에는 출입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실장도 작업을 끝내고 나서는 "이제 됐겠지?" 하고 자꾸 확인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셀프 인테리어에서 의외로 가장 어려운 게 이런 기다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투명 에폭시를 바르고 달라진 점
에폭시가 완전히 굳고 나서 바닥을 보니 처음과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반짝이는 표면이었습니다.
밋밋했던 데코타일 위에 투명한 코팅층이 생기면서 바닥이 한층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데코타일 사이의 작은 틈으로 모래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줄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현관은 생각보다 모래와 먼지가 많이 들어오는 곳인데, 코팅을 해놓으니 관리하기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특히 밝은 색상의 데코타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코팅 효과가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에폭시도 만능은 아니었다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에폭시를 바른다고 해서 바닥이 영원히 새것처럼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기스가 생겼습니다.
신발을 신고 계속 드나드는 현관이다 보니 아무리 단단한 코팅을 해도 긁힘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반짝반짝해서 "이 정도면 완벽한데?"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기스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셀프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새것으로 만드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기 싫은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경매로 저렴하게 매입한 오래된 빌라를 직접 고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모든 부분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당연히 깔끔하지만 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반대로 기존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손보면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오래된 빌라 현관 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면
이번 작업을 직접 해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현관은 밝은 색상만 보고 데코타일을 선택하면 관리가 힘들 수 있습니다.
예쁜 색상도 중요하지만 오염과 기스가 얼마나 잘 보이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기존 타일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데코타일을 덮는 방식은 기존 바닥의 상태가 나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들뜬 타일이나 심하게 깨진 부분이 있다면 먼저 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에폭시는 작업 환경이 중요합니다.
먼지가 많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투명한 코팅 안에 먼지가 그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충분히 건조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코팅 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면이 말라 보인다고 바로 밟지 말고 제품에서 안내하는 경화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직접 해보니 셀프 인테리어의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낡은 현관을 조금 깔끔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직접 데코타일을 붙이고, 예상하지 못했던 오염과 기스 때문에 다시 방법을 찾아보고, 집에 있던 투명 에폭시까지 꺼내 작업하고 나니 나름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가 되었어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어요.
반짝이는 것도 좋았고 모래가 틈으로 들어가는 것도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기스는 생겼어요.
그래도 새 타일을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는 큰 공사 없이 기존 현관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개선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어요.
특히 오래된 빌라나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을 수리할 때는 이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집 전체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살리고 어디만 고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셀프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김실장의 어쩌다낙찰 이야기는 앞으로도 직접 해본 경매와 리모델링 경험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해요.
잘된 작업도 있고, 해보고 나서 "이건 다시 안 해야겠다" 싶은 작업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기록해두면 오래된 빌라를 직접 고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현관 데코타일과 투명 에폭시 작업도 바로 그런 경험 중 하나였어요.
예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살아보고 관리해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진짜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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